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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두가격 급등에 시름 깊어지는 커피주

동서식품·남양유업 등 수익성 악화 우려 커져


브라질의 이상 기온으로 국제 원두 가격이 크게 오르자 동서식품·남양유업 등 커피 관련 기업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이른바 '커피주'의 수익성이 약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결정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커피의 주재료인 원두 1파운드(454g)의 선물 가격은 1.76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1달러 초반 수준의 가격대와 비교해보면 52.8%나 상승한 것이다. 이달 중순에는 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원두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서 극심한 가뭄과 더위가 발생해 작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1월 중순 이후 남부지역의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최악의 기상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믹스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원재료 가격 하향 기조를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내린 동서식품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커피 관련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동서식품이나 남양유업 입장에서 원두 가격 인상은 악재"라며 "당장 1·4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원재료 부담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은 원재료 가격 급등이 분명 부담스러운 요인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기상 악화에 따른 단기적 급등에 그치지 않고 추세적인 상승 기조로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제품 가격을 인하, 원재료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폭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재료 6개월분을 미리 비축해놓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두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갈 경우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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