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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 10여개 점포 이랜드 재매각說 증폭
입력2006-05-14 18:18:10
수정
2006.05.14 18:18:10
"자금 사정상 불가피" 주장에 이랜드선 부인
한국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그룹의 ‘일부점포 매각설’에 대한 논란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까르푸를 인수한 직후부터 일부점포를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이랜드는 그 동안 매각설을 일축해왔다.
하지만 신세계 구학서 사장이 12일 중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랜드가 까르푸 점포 11~12개 가량을 매각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일부점포 매각’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구 사장은 이 날 “이랜드가 까르푸 인수를 위해 거액의 자금을 금융권에서 대출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점포 등 일부 자산의 매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랜드는 까르푸 인수 입찰 당시 자사를 포함한 일부 유통업체들에게 함께 제휴해 낙찰받은 후 점포를 나눠갖자는 제안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또한 박성수 이랜드 회장이 인수계약 체결 발표 직전에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수사 확정 사실을 미리 전했다고 소개했다.
구 사장이 업계간의 비밀스런 업무제휴 제의와 구체적인 정황들까지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랜드의 추가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랜드의 까르푸 일부점포 매각에 높은 관심이 있다는 뜻을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랜드는 이 같은 구 사장의 발언에 대해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강력 부인했다. 이랜드는 “일부 점포 매각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인수계약체결 당시 밝혔던 32개 인수점포 직접 경영 방침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인수전이 한창 치열할 때 경쟁업체에 제휴를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인수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 제의가 잇따르고 있어 운영자금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구 사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기자간담회를 열어 음해성 주장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며 “자금압박 시각을 일축하고 까르푸 직원 100% 고용승계 약속도 차질 없이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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