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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탓 넷북 성장세 둔화"
입력2010-11-17 14:18:44
수정
2010.11.17 14:18:44
세계 넷북 시장의 성장세가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인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넷북(미니노트북) 시장이 지난해보다 10.3% 늘어난 3,78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애플 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태블릿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4.3%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오는 2014년 4,24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태블릿PC의 등장으로 넷북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북과 태블릿PC가 갖고 있는 고유의 기능과 가격 요소를 감안했을 때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경제 위기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태블릿PC의 등장 이후에도 넷북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남미와 중동, 유럽 동부 및 중부, 아프리카의 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정부가 각급 학교에 넷북을 공급하는 교육 정책을 펼치면서 향후 5년간 2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은 2014년까지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같은 기간 서유럽에서는 넷북 시장이 1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세계 넷북 시장은 에이서와 아수스가 전체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가운데 HP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델은 삼성전자에 자리를 내주며 5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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