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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에서 사업이 본격화하면 매출액은 2배 이상 성장할 것입니다."
김종세 모다정보통신 대표(55ㆍ사진)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무선통신 데이터 단말기 공급 계약을 진행 중"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다정보통신은 무선 데이터통신 단말기 전문 개발업체이다. 스마트폰 등 무선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무선기지국과 단말기를 이어주는 모바일 라우터 등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 지난 2007년 KT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 와이브로 단말기 개발에 성공하는 등 이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LTE 부문에 대한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무선 데이터단말기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0억원과 83억원. 올해는 상반기에 매출 274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10~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다정보통신의 해외 매출비중은 59%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 540억원 중 317억원이 해외부문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일본 UQ커뮤니케이션즈에 와이브로 단말기를 공급한 이후 일본 시장에 대한 성장세가 크다.
김대표는 "일본은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국내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3년도 채 안돼 3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불가리아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이들 나라의 수요가 워낙 커서 한 시장만 제대로 선점해도 지난해 연간 매출 가량의 수출 규모가 나올 수 있다"며 "인도는 내년 1ㆍ4분기, 사우디아라비아는 2ㆍ4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모다정보통신은 지난달 초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상장계획을 한 차례 철회했다. 하지만 상장에 대한 의지가 강해 공모희망가격과 공모 물량을 모두 줄여서 재도전에 나섰다. 공모희망가격은 당초 1만500원~1만2,000원보다 30% 가량 낮은 7,000~8,500원으로 재조정했다. 공모 물량도 110만주에서 70만주로 줄였다.
김 대표는 "회사 가치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까지 무리하게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상장을 한 차례 철회했다"며 "하지만 LTE 사업에 대한 신규투자 자금이 필요한 데다 상장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재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회사의 금융권 차입이 전혀 없고 업계 특성상 글로벌 경기침체의 악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며 "앞으로도 고속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청약가이드 모다정보통신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3~14일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10~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을 실시하며 25일께 상장될 예정이다. 모다정보통신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희망가는 7,000~8,5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70만주이다. 모다정보통신은 당초 지난달 초 상장을 목표로 7월에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예상보다 수요가 저조하자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었다. 당시 공모희망가는 1만500~1만2,000원이었고 총 공모주식수는 110만주였다. 모다정보통신 측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침체된 상황이어서 공모희망가와 공모물량을 모두 줄였다"며 "증시가 회복되면 유상증자 등을 실시해 유통 물량을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 70만주 가운데 8% 가량인 5만6,000주는 우리사주에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50만4,000주는 기관투자자 물량이다. 일반청약 물량은 14만주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49억~ 59억9,000만원이다. 대표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 이후 최대주주 지분은 41.4%(203만3,010주)이며 상장 이후 1년간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매매가 금지된다. 공모 전에 모집된 우리사주 21만6,000주는 내년 2월 23일에 보호예수가 풀리며 이번 공모로 신규 모집된 우리사주 5만6,000주는 최대주주 지분과 마찬가지로 1년간 보호예수된다. 모다정보통신은 이번 공모자금 가운데 발행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투자위험요소로는 ▦통신산업의 특성상 정부의 정책과 규제에 민감하다는 점 ▦ 매출처가 편중돼 있다는 점 ▦ 환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 ▦원재료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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