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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랑' 美남편 둔 加여성동포

"한국인의 세계화는 영어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제5회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KOWIN)에 참가한 김효신(46)씨는 8일 "밖에 나가 있는 700만 재외동포가 한사람씩만 붙잡고 한국어를 가르치면 한국의 세계화는 저절로 이뤄진다"며 "동포 자녀들부터 한국어를 배우도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코뮈니케이션센터 학술부장을 맡고 있는 그가 한국어와 한국학에 대해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같은 대학 한국학과에 있는 남편 줄리안 로스폴 킹(44) 교수 때문이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과서'를 쓴 킹 교수는 영국 출신의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1.5세로,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력 등에 매료돼 한국학을 연구했다.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와 미 하버드대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1988년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러시아에 6개월간 머물렀는데 당시 킹 교수는 `재러고려인들의 함경도 방언 연구'를 했다. 김 교수는 버클리대 객원교수로 있다 1995년 남편과 함께 캐나다로 간 뒤 현재 한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문화간 코뮈니케이션 교육 즉 문화적 차이를좁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5년 전부터 남편과 함께 미네소타주 콩고디언 언어마을에서 한국어 마을인`숲속의 호수'를 5주 동안 열고 있다. 그는 "한글 교재와 교구가 턱없이 부족해 한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인들은 매년 캐네디언과 아시아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말하기대회'를 열어 입상자를 중국으로 보내 중국을 배우게 하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싶어도 못 연다"고 하소연했다. 김 교수는 현재 남편과 함께 서정오씨의 `우리 옛날이야기 100가지'를 공동번역하고 있다. 이 책은 대산문화재단이 곧 출간할 예정이다. 현재 '외국서 추한 한국인이 되지 않는 100가지 노하우'를 집필 중인 그는 KOWIN 행사를 계기로 밴쿠버 한인 여성들을 모아 `한인여성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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