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시민 50% “IMF때보다 생활 어렵다”
입력2003-09-03 00:00:00
수정
2003.09.03 00:00:00
문성진 기자
서울시민의 절반가량은 “요즘 생활형편이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의 생활형편과 관련해 응답자의 45.5%가 `IMF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IMF 때와 비슷하다(27.9%)`와 `IMF위기 때보다는 낫지만 어려운 형편이다(12.2%)`라는 응답을 포함하면 전체 가구의 85.6%가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답한 가구는 14.4%에 그쳤다.
가구주의 연령대별로는 60대의 64.3%가 `현재의 생활이 더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소득 수준별로는 월소득 100만원 이하에서 74.5%에 이르러 저소득 노령층의 생활고가 더욱 힘겨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생활고는 소비지출 축소로 이어져 `작년보다 올해 소비를 대폭 줄였다(26.3%)`와 `다소 줄였다(37.1%)`는 63.4%인 반면 `비슷하다(30%)`와 `늘어났다(6.6%)`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씀씀이를 줄인 이유에 대해서는 44.1%가 소득감소를 꼽았으며, 경기불안 우려(34.8%), 가계부채 증가(15.2%), 금융권의 가계대출 축소(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생활고와 더불어 가계부채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가)작년과 비슷하다`(61.2%), `증가했다`(25.2%)인 반면 `감소했다`는 가구는 11.7%에 불과했다.
생활고 해소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생활형편이 언제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2005년 이후`라는 응답이 전체의 56.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내년 하반기(23.5%), 내년 상반기(13%), 올해 하반기(3.9%)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경제조사팀 박형서 팀장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다”며 “경기회복을 위한 각종 재정금융정책 뿐만 아니라 정부의 심리안정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