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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포트/러시아] "러 휴대폰 아직은 사치품"
입력2001-10-28 00:00:00
수정
2001.10.28 00:00:00
사용자 전국민 5%도 안돼러시아내 무선전화 보급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 소재 유나이티드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한 해 동안 러시아내 휴대폰 사용자 수는 전년대비 152% 증가했고, 올들어서는 9개월 동안에만 전년대비 82%가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러시아 전체 휴대폰 사용자 수는 총 7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무선전화 사용자수의 이 같은 급속한 증가세에도 불구, 전체 보급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 유나이티드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모스크바시의 경우만 전체 인구 대비 20%가 넘는 보급률을 보일 뿐 러시아 전체로는 아직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많은 러시아인에게 무선전화는 아직 사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선 및 유선 전화를 한대도 가지고 있는 않은 가구도 아직 상당수 있고, 시외전화를 하기 위해서 전화국을 찾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다. 무선전화 사용자 수의 증가는 러시아인의 평균소득 상승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빈부격차의 확대를 반영하는 면도 크다.
한편 인터넷과 이메일 사용자수의 경우도 상황은 유사하다. 가입자 ? 사용자수는 크게 늘고 있음에도 다수의 러시아인에게는 여전히 남의 일이다. 컴퓨터 보급률이 아직 낮은데다 공공장소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워낙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
모스크바시에서 PC방을 한 시간 이용하는 비용은 한화로 1,500원정도로 절대 가격은 서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러시아의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싼 금액이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휴대폰 등 첨단 통신 시장의 급속한 확대가 이뤄지겠지만 중국에 비해서는 그 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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