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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원자재 탓… 가구값 최대10% 오른다

파티클보드·철강 등 작년보다 20~30% 상승<br>7월부터 친환경자재 의무 사용땐 더 비싸질듯


가구업계가 원자재가격 상승을 반영해 가구제품의 소비자가격을 5~1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 친환경 자재 사용 의무화를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티클보드(PB)ㆍ철강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지난해 대비 20~30%가량 뛰어오르면서 일부 업체들은 가구제품 가격을 이미 올렸거나 내부적으로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샘은 최근 부엌가구 전 제품과 일부 침실가구, 온라인용 수납가구 샘 등의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한샘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로 사용되는 PB의 가격이 급등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며 "비교적 가격 저항이 적은 품목을 대상으로 5~10% 수준에서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가구업계는 가구ㆍ인테리어용 목재가 지난해 2월에 비해 1년 남짓새 50% 가까이 치솟아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구 제조에 많이 사용되는 1,220×2,440㎜ PB합판의 경우 지난해 장당 8,000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1만1,500원선까지 치솟았다. 사무용가구 업체인 코아스웰도 원자재가격 상승추세를 지켜보며 내부적으로 가격인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코아스웰은 사무가구의 특성상 파티션이나 다리 부분에 철제 마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철강제품의 내수가격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연초대비 가격이 50% 가량 상승했다. 당장 가격 인상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가구업체들도 오는 7월부터 친환경 자재사용이 의무화되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구류의 유해물질 방출 허용기준을 규정한 품질표시기준이 7월부터 전면 시행됨에 따라 생산단가도 20% 정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E2급 자재 대신에 휘발성유기화합물이나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의 유해물질 방출량이 적은 E1급 자재를 의무적으로 써야하기 때문이다. 리바트의 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가구 비중을 늘리며 E1급 자재를 일찌감치 도입해왔다"면서도 "오는 7월부터 친환경 자재가 전면 도입될 경우 판매가격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샘은 5월을 맞아 자녀방 가구를 경품으로 증정하거나 책상과 자녀방 침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의자와 매트리스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넥스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최대 70만원 선할인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직영쇼핑몰 에니(www.enexeshop.co.kr)에서 구매하면 서랍장 및 라텍스 베개, 반상기 세트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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