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에 걸친 박식함 때문에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박병원(사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두 번째 사진전을 연다.
'꽃이 사랑이다'라는 테마로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나우에서 3월1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북한 어린이에게 풍진 백신을 보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사진은 총 59점으로 박 회장이 강원도 곰배령에서 제주 한라산까지 전국을 돌며 찍은 수십만 컷의 꽃 사진 중 엄선한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첫 번째 전시회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야생화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한국 야생화 중심"이라며 "좀 더 많은 사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디지털 액자를 통해 약 5,000장의 꽃 사진도 선보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꽃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2009~2010년 미 스탠퍼드대에 머무를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촬영한 꽃을 귀국 후 지인에게 USB에 넣어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당시 유진룡 을지대 부총장이 "북한 어린이에게 B형 간염 백신 접종 비용을 조달하는 데 사진을 좀 써도 좋겠냐"는 제안을 했고 박 회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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