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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회원모집 “과열”/거액경품까지 내세워“무조건 유치”혈안

◎자동차카드발급 계기 심화/부실채권 양산 부작용신용카드업계가 최근 경품까지 내걸며 대대적인 회원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업체들은 최근 「자동차카드」발급을 계기로 신규 회원모집에 적극 나서면서 올 연말 회원유치 목표달성 등을 위해 거액의 경품을 내걸거나 판촉사원을 고용, 대대적인 회원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 과정에서 카메라(5만원상당 중국제)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회원모집에 나서 업체간 건전 경쟁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유통질서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는 자동차카드가 본격 발급되기 시작한 지난 7월을 전후해 벌어졌던 카드발행업체들간 회원확보 경쟁이 잠시 잠잠하다 최근 삼성자동차카드 신청회원이 1백만명을 돌파하면서 경쟁사 쪽에서도 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회원유치전에 다시 뛰어들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씨 국민 LG 외환 다이너스 동양카드 등 카드발행업체들은 올 연말 회원목표달성을 위해 총력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국민카드는 최근 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 자동차카드 회원확보 및 관리를 전담토록 하고 있으며 비씨 외환 다이너스 등 나머지 업체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LG카드는 신규회원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기업체 등의 부근에서 임시 회원모집소를 개설,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유치전을 벌여 회원에 가입하는 경우 즉석에서 카메라 등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9월과 이달에 가입하는 신규회원들을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받은 뒤 3개월내에 이용하는 우수회원 5천2백20명을 내년에 선정, 국내선 왕복 항공권 등 각종 사은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일부 업체들이 카드를 무슨 보험상품정도로 인식, 경품 등을 이용해 무조건적인 회원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카드는 신용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급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회원의 신용상태를 외면한 숫자늘리기식 회원확보경쟁에 따라 신용카드사용자의 미수채권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계카드의 부실채권규모만도 3천6백55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3천32억원보다 20.5%나 늘어났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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