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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큰 폭 상승

28일 OPEC 장관회담서 하루 150만배럴 감산합의 전망으로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종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27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내년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이틀간의 크리스마스 연휴에 들어가기 전날인 지난 24일의 배럴당 19.34달러에서 이날 20.24달러로 치솟았다. 거래상들은 유가의 급작스런 상승이 28일 카이로에서 열리는 OPEC 장관 회담에서 참여국들이 지난 11월 이뤄진 하루 150만 배럴 감산 합의에 도장을 찍을 것이란 예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차비브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앞서 25일 '비OPEC 국가들이 하루 46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결정한 만큼 우리는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은 27일 카이로에 도착, '우리는 비 OPEC 국가들의 약속 이행 정도에 비례해 감산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우리의 감산규모는 130만~150만 배럴 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문서로 받은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러시아는 과거에도 약속을 항상 존중한 것은 아니다'면서, OPEC이 과거 최대 생산국의 지위를 되찾으려는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들의 감산 약속을 의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앞서 유가 부양을 위한 OPEC의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 억제 방침에 부응, 하루 15만배럴을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분석가들은 28일 회의를 통해 실제 일정량의 감산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합의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이날 오전장에서 배럴당 20.88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오후 장들어 20.24달러로 떨어졌다. 한편 OPEC 장관들은 28일 카이로에서 모여 내년 1/4분기부터 하루 150만 배럴 감산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회원국들이 매번 산유량을 약속한 것보다 20~30%가량 증산해왔다는 점을 들어, 이번 회의를 통해 배당된 감산량을 준수하는 문제도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니코시아에 위치한 `중동경제조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의 지난달 생산량은 합의된 물량보다 59만7천배럴이 많은 평균 2천378만배럴이었다. (런던.카이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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