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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로 자금 대이동

금리인하 기대감에 지난달 5조 순유입

세금 우대 하이일드펀드에도 1조 몰려


지난달 시중 자금이 채권형펀드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돌리고 정부가 세제혜택을 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투자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지난 6월 1조1,000억원 순유출에서 7월에는 11조5,000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로의 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1월(15조4,000억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부문별로 머니마켓펀드(MMF)는 6월 4조원 감소에서 7월 6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는데 반기 말 인출자금이 재유입되는 계절적 요인이 컸다. 이보다 주목 받은 것은 1조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유입규모가 5배 가까이 확대된 채권형펀드다. 채권형펀드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4월(5조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채권형펀드는 시장금리 하락 기대로 재간접펀드 자금유입이 증가하면서 크게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재간접펀드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자금 일부를 채권형으로 돌리면서 자금유입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중 자금을 채권에 베팅하게 만든 것이다.



비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인기도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에 일조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1조1,661억원(8일 기준)을 기록, 1조원을 돌파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총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은 신용등급 BBB+이하 비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투자금액 5,000만원까지 이자ㆍ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15.4%)하는데 올해 5월 공모주 배정시 10%를 우선 배정하는 인센티브를 추가하면서 인기를 끄는 중이다.

한편 7월 중 은행 수신은 9조3,000억원 순유입에서 8조8,000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인출로 10조7,000억원 순유입에서 10조9,000억원 순유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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