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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승 둔화추세 지속

경기상승 둔화추세 지속실질 생산증가율 18.5%·제조업 가동률 79.6%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로 본 경기상승 속도의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공급에 못미쳐 여전히 경기의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지난 5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 76.3%에서 81%로 높아졌다. 그러나 5월은 지난해 동기보다 조업가능일 수가 1일 많은 점과 4월 자동차파업 때의 생산차질을 보전하기 위해 자동차 생산이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완만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은 비경기적 요인들을 제거할 경우 생산증가율은 18.5%,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판매도 14.3%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4월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의 판매이월 효과, 6월 유가인상에 대비한 석유류 도매 판매 증가 요인 등을 감안하면 둔화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설비투자는 3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통신기기·컴퓨터에 대한 투자가 다소 둔화됨에 따라 전달(40.6%)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다만 건설수주는 민간주택 발주증가에 힘입어 전달 4.4% 감소에서 20.3%의 증가로 돌아섰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증가한 98로 약한 상승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동향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5.6%로 전달보다 2.1%포인트 낮아져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 박화수(朴華洙) 경제통계국장은 『국내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최근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발생한 디플레이션 갭(수요가 공급에 못미치는 상태)이 여전히 존재해 경기의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입력시간 2000/06/29 18: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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