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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손상없이 치료 '감마나이프' 도입

성대 의대 삼성서울병원(02-3410-6880ㆍ원장 이종철)이 감마나이프를 도입했다. 무혈 뇌수술 장비인 감마나이프는 뇌의 동정맥 기형, 각종 뇌종양 등 뇌 질환자에게 외과적인 수술대신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장비. 3차원 영상처리시스템 및 치료계획 시뮬레이션 장치 등을 활용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장비이다.병원측은 "그 동안 삼성서울병원은 뇌종양 등 각종 질환 치료를 위해 선형가속기(X-나이프) 3대를 보유해 방사선 수술을 시행해 왔다"면서 "그러나 급격히 증가하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감마나이프 센터를 발족, 시험가동을 마친 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은 코발트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고에너지의 감마선을 머리 속 병변 부위에만 집중 투사해 정상 뇌조직의 손상 없이 안전하게 문제 부위만을 괴사 시켜 치료하는 방법. 본인 부담금이 400~800만원대로 일반 외과수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감마나이프로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질환은 뇌혈관 기형과 뇌종양. 특히 뇌동정맥기형, 청신경초종, 몸의 다른 장기에 생긴 암이 머리로 퍼진 전이성 뇌종양에서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뿐만 아니라 뇌종양, 뇌혈관 기형 및 삼차신경통, 파킨슨씨병 등 여러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치료성적은 청신경초종, 뇌정동맥기형의 경우 80~90%이상 완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병원측은 감마나이프를 X-나이프를 동시에 가동하게 되어 뇌 부위 방사선수술 대상환자에 대해 각각의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당한 방사선 수술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선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전신마취와 피부 및 두개골 절개를 하지 않아 환자의 육체적 부담이 적고,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 또 2박 3일 입원 또는 당일 외래 수술도 가능해 기존 외과수술 시 평균 10여일 소요되던 것에 비해 회복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또 기존 수술보다 매우 안전하다.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으므로 출혈이나 감염이 없고 신경손상이나 합병증이 매우 드물며 국소마취만 하므로 전신마취에 의한 부작용이 없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 재발률이 낮은 것도 큰 장점.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 컴퓨터로 세밀하게 계산된 방사선량이 목표한 병소만을 1mm이내 정확도로 집중적으로 파괴해 병소 부위에 대한 정밀한 제거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국내 병원 중 감마나이프는 5개 병원이, 선형가속기는 20여개 병원이 보유하고 있다.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는 "같은 병원에서 감마나이프, X나이프, 외과수술이 모두 가능해 신경외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 개개인마다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치료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신경초종 청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청신경)을 싸고 있는 신경초세포에서 발생하는 뇌종양. 소뇌와 뇌간이 만나는 소뇌교각부에서 발생한다. 이상 증상으로는 청력이 점차 소실되며, 이명(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어지러움증(현훈)이 오는 경우가 많으며 악화 땐 소뇌증상인 보행장애 등 운동실조증이 나타난다. 뇌전산화단층 촬영이나 뇌자기공명영상 촬영으로 진단이 되며 청력검사, 뇌간유발전위검사 등의 보조적인 검사를 필요로 한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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