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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황제 5연패 안돼”
입력2004-03-22 00:00:00
수정
2004.03.22 00:00:00
박민영 기자
`원조 골프황제`아놀드 파머(미국)의 축복 덕분일까. 1ㆍ2라운드에서 파머와 동반 라운드를 했던 채드 캠벨(미국)이 4타차 열세를 뒤집고 미국 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캠벨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캠벨은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를 6타차로 제치고 지난 4년간 타이거 우즈가 독차지했던 보검 형태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1월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한 가운데 치러진 투어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이자 통산 두번째 우승.
2001년 2부투어 `올해의 선수`에 오른 뒤 PGA투어에 입문한 캠벨은 아놀드 파머의 총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 이번 대회에서도 호스트인 파머는 1ㆍ2라운드 동반자로 캠벨을 선택해 “네가 우승할 것”이라며 사기를 높여줬고 캠벨은 역전우승으로 보답했다. 챔피언 재킷을 입혀준 파머는 “뒤졌을 때도 우승할 걸로 믿었다”며 활짝 웃었고 캠벨도 “동반 라운드를 통해 경외심과 영감을 받았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날 2위로 출발한 캠벨은 드라이버 샷 거리와 정확도, 아이언 샷 정확도, 퍼팅 등에서 맞대결을 펼친 애플비를 압도하며 완승을 일궈냈다. 캠벨은 전반 3타를 줄여 1타차로 추격하고 11번홀에서 애플비의 보기를 틈타 공동선두를 이뤘다. 상대가 보기를 범한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에 나선 뒤에는 조급해진 애플비가 실수까지 연발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미 단일대회 5연패가 사실상 무산됐던 우즈는 이날도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버디 1개, 보기 2개로 73타에 그쳐 공동46위에 머물렀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3일 연속 무기력한 플레이로 오버파 스코어를 낸 우즈는 다음주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3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 우승 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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