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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안책 부도방지 역부족” 반등 발목
입력1997-11-28 00:00:00
수정
1997.11.28 00:00:00
◎스폿펀드 기대 개별주 대거 상한가/대형주 하락·소형주 상승 ‘차별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11·26조치」에도 주가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가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에 대한 채권 및 주식매입자금 지원 조치로 투자 불안심리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한계기업의 대규모 부도 사태를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장중 내내 우세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스폿펀드 발매 허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료보유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져 중소형개별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와의 주가차별화 현상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를 반영, 대형주·중형주지수는 하락한 반면 소형주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0포인트 하락한 4백33.10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3백81개를 포함, 5백35개였으나 상승 종목도 상한가 1백62개를 포함, 3백40개에 달해 상한가 종목이 비교적 많았다.
이날 주가는 최근 단기 폭등하던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개장초 전날보다 6포인트 가량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금경색으로 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한계기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급락세로 돌아선 후 지수 4백30선을 중심으로 팽팽한 매매공방전이 전개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투자 불안심리는 어느 정도 해소된 반면 시중 유동성 과잉과 원화가치 하락 우려감으로 주가 반등에는 실패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 고무·플라스틱, 나무, 식료업종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며 증권, 종금, 은행, 건설 등은 하락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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