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메리츠종금증권(008560)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임직원 수 감소폭이 1,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증권(016360)이 지난해에 130명을 전환 배치한 데 이어 올해 30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동양증권(003470)은 650여명, 한화투자증권(003530) 300여명, SK증권(001510) 200여명, KTB투자증권(030210) 100여명, 유진투자증권(001200) 50여명 등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016420)은 각각 300~400여명, 10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현대증권(003450) 등 대형 증권사 매각이 가시화하면 인력 구조조정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업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2,560명 감소한 4만241명이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말 4만1,326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 점포 수도 1,611개로 2009년 말 1,913개보다 15.8% 줄어들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속도가 더딘데다 매각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인력 감축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판매관리비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증권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하면서 증권주의 성장성이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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