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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일제 ‘新年랠리’
입력2003-01-04 00:00:00
수정
2003.01.04 00:00:00
조영훈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동반 강세를 보이며 산뜻하게 출발했던 세계 주요국 증시가 3일에도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타는 등 신년(新年) 랠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2일(1.21%) 이어 3일 4.08%나 급등하며 지수 660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세계 증시가 이처럼 신년 랠리 조짐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공급자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등 미 경제 거시 지표가 개선이 발표된 데다 북핵 문제에 대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방침이 완화될 기미를 보였기 때문. 이날 발표된 미 제조업 지수는 54.7로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섰으며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방침을 거듭 피력한 것이 투자심리 호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신년초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1월 효과(January effect)`까지 거론되고 있어 지난 연말 침체 기조를 보여온 세계 증시의 향후 추이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서울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08%(25.93포인트) 상승한 661.10, 코스닥지수도 3.73%(1.74포인트) 오른 48.34로 마감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의 큰 폭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쏟아졌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를 거뜬히 소화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2,500여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전업종에 걸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전기전자와 운수창고업종이 각각 6.61%, 5.06%의 상승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폭발해 7%가 오르며 34만원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올랐다.
아시아 증시도 큰 폭 올랐다. 타이완 증시는 전일보다 2.24% 오른 4,626.32로 장을 마감, 지난 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홍콩 증시도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2일 지난해 폐장일보다 3.19%(265.89포인트) 오른 8,607.52, 나스닥지수는 3.69%(49.34포인트) 급등한 1,384.85를 기록했다. 또 S&P 500지수도 3.32%(29.21포인트) 오른 909.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새해 첫 거래일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모두 3% 이상의 폭등세를 보인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유럽 증시 역시 새해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유럽 증시 전반을 나타내는 FTSE 유로톱 100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24%(61.89포인트) 오른 1,970.67을 기록,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정구영,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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