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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여름나기 대작전 돌입'
입력2006-07-03 09:19:07
수정
2006.07.03 09:19:07
본격적으로 닥칠 무더위를 앞두고 국내 조선업체들이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여름나기 대작전에 돌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대형 조선업체들은 일찌감치 무더위 대책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실시 중이다.
울산에 조선소가 위치한 현대중공업은 올 여름을 앞두고 생산현장에 20여억원을투자해 각종 냉방시설을 증설했다.
현장용 옥외 에어컨인 스폿냉방기 79대를 새로 설치해 현재 478대가 가동에 들어 갔으며, 대당 하루 400㎏의 얼음을 생산할 수 있는 제빙기 110대와 냉수기 600여대를 설치해 놓았다.
모든 현장 사무실에는 700여대의 선풍기를 추가로 지급했으며 옥외 작업자들에게는 얼음물을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보냉병 3천여개를 지급했다.
사무실 근무자를 위해서는 중앙집중식 냉방기를 지난달 16일부터 가동했으며 현장 부서에는 쿨링스카프(냉매제를 넣은 목도리)를 보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사 합의하에 혹서기를 오는 20일부터 8월20일까지(32일간)로 정해 이 기간 점심시간을 낮 12시-1시30분으로 30분 연장하고 삼계탕, 장어구이, 소불고기 등 육류 위주의 특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 조선소 작업장 내부에 스폿냉방기와 선풍기 대용의 팬을 추가 설치하고 체감온도를 떨어뜨려 주는 에어쿨링 자켓을 지급했다.
아울러 헤어밴드가 부착된 기능성 안전모를 지급하고 대형 셸터(임시 지붕)를설치해 직원들이 한낮에 땡볕에 노출돼 일사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했다.
삼성중공업은 또한 삼계탕, 영양닭죽, 도가니탕 등 여름철 보양식 위주 식단을편성하고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 별미를 통해 직원들의 입맛 돋우기에 나섰다.
또한 탈수현상 방지를 위해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와 냉온수기를 설치했으며 중식 시간에는 500㎖ 생수를 식당 앞에 비치해놓고 식염포도당도 지급하고 있다.
거제조선소의 대우조선은 지난달 19일부터 점심시간에 생수로 만든 얼음병을 전직원에게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비타민과식염을 보급하고 제빙기와 냉온수기 380대를 현장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6월 중 주 2회씩 제공되는 여름철 보양식은 7-8월에 주 3회씩 늘어나며 지난 20일부터 매운 돼지갈비찜과 물냉면, 실곤약 비빔국수 등 15가지 메뉴를 개발해 배식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28.5℃가 넘을 때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 이상일 때는1시간을 쉬도록 하는 등 작업능률이 떨어지지 않게 배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소는 작업 특성상 쇠로 밀폐된 곳에서 일하는 경우가많아 여름철이 되면 용접열과 햇볕 등으로 철판 온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이에따라 회사로서는 직원들이 더위를 먹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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