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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브랜드경쟁] 신중식 홍보처장 인터뷰

"국가이미지 제고委 곧 발족 월드컵을 국운융성 계기로""국가이미지 관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조만간 국무총리 소속의 협의기구인 '국가이미지 제고위원회'가 발족됩니다. 우리의 독특한 문화와 함께 IT강국의 면모를 과시해 월드컵을 국운융성의 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신중식 국정홍보처장은 그동안의 국가이미지 관리가 너무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했다고 평가하면서 민간이 참여하는 전담위원회를 통해 인프라를 만드는 구심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글로벌경제시대를 맞아 어느 때보다도 바람직한 한국 브랜드가 절실해졌다. 국가 홍보를 총책임진 신 처장을 만나 새로운 코리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정책과 노력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해외에 나가보니 한국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화국가로 자부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외국에서는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게 현실입니다. 최근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잘 극복한 나라, 반도체와 자동차를 잘 만드는 나라,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는 나라란 긍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북으로 갈려 싸우는 나라,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성미급한 나라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합니다. -한국의 과거이미지는 너무 어둡습니다.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그 문제 때문에 지난 2000년부터 국가브랜드를 뭘로 할지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외환위기를 예상보다 빨리 극복한 시점부터 정부는 선진문화, 선진경제, 선진문명국가라는 3대 목표를 정해 이를 담아낼 국가이미지를 정립하는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이 결과물이 역동적 이미지를 강조한 '다이내믹 코리아'와 아시아의 중심국가라는 뜻의 '허브 오브 아시아'입니다. 과거 '은자의 나라',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정적이고 은둔적 이미지를 벗어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정된 목표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이견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이를 구체화할 것인가라는 실천방안인데. ▲선진국에서는 해외홍보가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생존전략차원에서 이뤄진 것에 비하면 우리의 대외홍보수준은 미약했던게 사실입니다. 70~80년대는 군사정권의 정통성 시비를 불식기키는데 초점이 맞춰졌고, '국제화'를 강조했던 90년대이후에도 정작 해외홍보를 소홀히 취급됐습니다. 하지만 국가이미지는 단지 해외홍보 노력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정부 각 부처가 국가이미지와 직결된 각 분야의 인프라를 점검해 부족한 것은 시정하고 잘된 것은 계속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의 일환으로 총리 직속으로 발족할 국가이미지 제고위원회가 앞으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국가이미지 제고위원회'가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지금까지는 사실 국가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모자랐습니다. 과거 몇차례 시도했지만 아시다시피 성과는 미흡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국가이미지 관리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국무총리 소속하에 관계부처와 각계 민간대표들이 참여하는 '국가이미지 제고위원회'가 바로 그 일을 책임지고 주도하게 됩니다. -국가이미지는 사실 정부뿐 아니라 기업,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하는 과제입니다만. ▲그렇습니다.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지기 쉽지 않습니다. 기업과 국민의 행동과 높은 의식수준이야말로 국가이미지에 직졀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요즘 일부 기업이나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이는 추태로 우리나라가 돈만 아는 졸부국가로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과거 우리 선비들이 지녔던 품위를 지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2002 한일 월드컵이 상당히 좋은 기회인데.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대내적으로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외적으로는 'IT강국'과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역동적인 한국(Dynamic Korea)의 이미지를 선양해야 합니다. 이를위해 정부 부처별로 홍보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정홍보처도 대회기간중 한국을 찾는 외신기자들이 한국의 IT기술과 깊이있고 세련된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Korea Infomation Service Center'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부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하길 부탁드립니다. 대담:김형기 월드컵팀장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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