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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용액 5년만에 감소

지난 해 신용카드 이용액이 지난 1998년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위축이 지속된데다 신용카드 부실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이 연체회원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3년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조3,064억원으로 전년의 1조6,963억원에 비해 23%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하에서 전년대비 9%(은행계카드 기준)가량 줄어든 후 5년만에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은행과 카드사들이 부실회원을 대대적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현금서비스가 32.9%나 감소한 6,570억원, 상품ㆍ용역구매는 9.4% 줄어 6,494억원에 그쳤다. 신용카드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602만1,700건으로 전년에 비해 1.6% 줄었다. 신용카드 건당 이용금액은 상품ㆍ용역구매가 12만6,000원으로 전년의 14만9,000원보다 15.4% 줄었고 현금서비스는 74만3,000원에서 76만1,000원으로 2.4%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발급된 신용카드수는 9,435만장으로 전년 말의 1억488만장에 비해 10% 감소했다. 카드 가맹점은 1,714만개로 전년 말보다 9.7% 증가했다. 한편 일반 소비자와 금융기관간 거래에 해당되는 소액결제액은 지난 해 하루 평균 34조9,8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건수는 2.7% 늘어난 1,976만 건이었다. 인터넷뱅킹ㆍ텔레뱅킹ㆍ현금자동인출 등 은행간 공동망을 통한 거래액은 12조2,485억원으로 14.7%가 늘어난 반면 어음ㆍ수표방식 결제는 4% 감소한 20조9,686억원에 그쳤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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