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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이틀간 6만명 몰려/상반기 취업박람회 이모저모
입력1997-03-31 00:00:00
수정
1997.03.31 00:00:00
◎불황여파 참가기업 수는 다소 줄어/기아·대우자 차전시 장외대결 눈길취업전문업체인 (주)리크루트 주최, 노동부·서울경제신문 후원으로 지난 29∼3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 「97 상반기 제1차 한국채용박람회」가 6만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이 참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삼성·기아·롯데·동부그룹 등 18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취업준비생들이 쇄도, 심각한 고학력 취업난을 반영했다.
○…행사 둘째날인 30일 참가자들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인 9시부터 장사진을 형성. 이들은 10시부터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남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꾸부려 앉거나 벽에 기댄채 입사지원서를 즉석에서 작성하는 등 후끈한 취업열기를 발산.
그러나 취업준비생들과는 대조적으로 참가기업은 10대그룹 가운데 삼성·기아·롯데그룹만 참여하는 등 예년에 비해 다소 축소돼 각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분위기.
○…「엘란」과 「레간자」를 행사장내에 전시한 기아와 대우자동차의 장외대결도 치열. 4월 중순 판매회사인 기아자판을 설립할 예정인 기아는 연구 및 전자분야 인력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지난해 1백93명보다 늘어난 3백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올해 3개 차종을 연속으로 내놓은 대우는 3백명의 카 매니저(영업사원)를 모집할 방침.
○…이날 낮 12시께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이례적으로 방문, 각 기업 부스를 돌며 인사담당자들과 취업준비생들을 격려. 이지사는 전직 노동부장관답게 고용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몇명이나 뽑을 예정이냐』 『어느 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냐』 『요즘 대학가 분위기는 어떠냐』 등 세심하게 질문.
이지사는 인사담당자들과 구내 한식집 「조선옥」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국내 실업률이 3%를 넘긴 것으로 알고있다』며 『고용창출을 국가 최대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소신을 피력.<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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