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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시대] 우리도 내년부터 시험방송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TV는 내년 초 시험방송을 거쳐 2001년부터 본방송이 시작된다. 다만 기존 아날로그 TV시청자를 위해 5년간은 아날로그·디지털이 함께 방송된다. 그러나 2010년부터는 아날로그 방송은 전면 중단되고 디지털TV로만 방송이 된다.정부는 이미 지난 97년 11월 디지털 TV방송 방식을 미국방식(ATSC)과 유럽방식(DVB-T) 중 미국방식으로 확정하고, 올해안에 국내 기술기준 및 표준규격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TV수상기는 업체 자율경쟁에 맞겨 개발시키고 시스템은 전자통신연구원(ETRI), 학계, 방송사 및 산업체로 하여금 공동개발케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법과 제도를 올해 안에 손질해 내년부터 시범서비스를 하는데 차질이 없게 할 방침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들은 지상파방송의 경쟁력 강화와 방송관련 컨텐츠와 TV를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디지털 TV방송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BBC에서 방송을 시작했으며, 미국도 11월부터 방송에 들어갔다. 이태리와 스페인 등도 올해안에 방송할 예정이며, 일본·독일·프랑스 등은 2000년부터 시작한다. 세계 디지털TV 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4억5,000만대(6,837억달러)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은 일본과 비교해도 거의 대등한 수준에 와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은 TV수상기를 개발해 미국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정부는 디지털TV 지상파 방송을 조기에 실시함으로써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와 있는 디지털TV산업의 국제경쟁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특히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하고 이에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벤처기업 창업확대 및 방송프로그램 개발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TV를 추진하는데는 국내 방송업체들이 총 2조7,486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방송사별 소요비용을 보면 KBS가 1조2,977억원으로 가장 많고 MBC 7,466억원, SBS 2,069억원, EBS및 8개 지역민방이 4,974억원 등이다. 이같은 막대한 재원 조달을 위해 정부는 KBS 수신료인상과 광고감축, 외자도입을 통한 방송장비의 관세감면, 방송광고수탁수수료 인하, 정부 재정특별회계의 장기저리 융자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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