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삼송지구 주택공급 물량 확대<br>삼송지구外지축·향동지구등도 잇따라 개발 예정<br>주택수만 4만 8,500여가구…김포신도시와 비슷
고양 삼송지구 개발계획 확정으로 서울 서북부 시계(市界)지역이 새로운 주거벨트로 떠오르고 있다.
154만평 규모의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108만평) 외에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국민임대단지로 조성하게 되는 지축(35만5,000평), 향동지구(35만6,000평) 등이 잇따라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 4개 지구를 합친 총 면적은 333만평에 달한다. 판교신도시(281만평)보다 큰 규모인 것은 물론 김포신도시(358만평), 광교신도시(341만평)와 맞먹는 규모다. 이곳에 들어서는 주택 수만 4만8,500여가구에 이른다. 주변에 북한산이 둘러싸고 있고 대부분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지역이라 수도권에서도 보기 드문 웰빙 주거단지로 손꼽힌다.
은평뉴타운은 총 3개 지구로 구성되며 구파발역 인근 1지구 3개공구와 2지구 A공구는 지난 9월 분양일정이 발표됐으나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내년 말 후분양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SH공사가 개발을 맡았으며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하고 있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현재 153%인 평균 용적률을 10%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이 경우 500~1,000가구 정도 공급이 늘어나 1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지축지구는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35만5,000평 규모의 중급 택지지구로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국민임대주택과 일반분양 주택이 2,950가구씩 총 5,900가구가 건립된다. 국민임대는 2010년 상반기, 일반분양은 같은 해 하반기에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입주시기는 2012년부터다.
향동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 일대 35만6,000평 규모로 지축지구와 비슷한 규모다. 서울, 고양시의 경계지역으로 국민임대 2,727가구 등 모두 5,45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구밀도가 지축보다 낮은 ha당 139명이다. 지축지구와 마찬가지로 2010년 분양해 2012년 입주가 마무리된다.
현재 삼송ㆍ지축ㆍ향동지구와 은평뉴타운은 개발 주체가 다르고 지역적으로 붙어있지는 않지만 동일 생활권역으로 개발되고 있어 일산, 파주와 더불어 수도권 서북부의 주거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규모 개발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인프라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교통 여건이 매우 취약하다. 서울 도심부로 연결되는 도로망 중 통일로, 승전로(서울 구간은 수색로) 등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 이들 지역의 입주가 완료되는 2012년쯤에는 20만평 안팎의 인구가 늘어나 교통 체증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통일로를 확장하고 간선도로를 신ㆍ증설 하는 등 서울,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에 있지만 얼마나 해결될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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