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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 대권경쟁 합류할까

◎신한국 고문 전격임명으로 ‘새 변수’ 부각/‘김심’ 건재 과시… 집권말기 레임덕 최소화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4일 신한국당 고문으로 전격 임명되면서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에 큰 변수로 등장했다. 이는 이 전 총리가 노동관계법 개정 파문에 이어 터진 한보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김영삼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해 인책성보다 그동안 국정을 나름대로 잘 수행했다고 인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 전 총리의 신한국당 입성이 오래전부터 예상되었으나 총리직에서 물러난 바로 직후 상임고문에 임명된 것을 놓고 당 내외에서는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갖가지 분석이 나돌고있다. 김대통령은 우선 정치력이 뛰어난 참신한 인사를 상임고문으로 영입해 집권말기의 레임덕을 최대한 막으면서 차기대권 구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셈이다. YS의 이 전 총리 고문기용에는 대선후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대중적 인기가 바닥권에 머문 김대통령은 앞으로 단행될 당정개편 이후 일부 대선주자들의 돌출행동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견제용으로 이 전 총리를 당에 배치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시말해 YS로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속한 박찬종 이회창 상임고문에게 「새로운 카드」가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김심」의 건재함을 재확인시킨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 여권내 대구·경북(TK)지역 맹주로 자처하면서 차기대권의 킹메이커 역할을 구상하고있는 김윤환 상임고문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특히 김고문이 최근 자민련 김종필 총재 및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만나 「내각제 구상」 「수평적 정권교체」 등 다각적인 정치적 모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이 비치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 여권안에 새로운 TK 대체세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일단 이 전 총리는 신한국당 상임고문에 임명되면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여권의 대권후보군에 합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전 총리는 『나는 대권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총리 재임때 보여준 특유의 정치감각으로 대국민 이미지가 좋은데다 경북 칠곡 출신으로 연말 대선 주요 변수중 하나인 TK지역은 물론 영남표를 응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강한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직선총장때 정치적 야망을 갖고 총리직을 수락한 이 전 총리는 그동안 소신있는 정치적 행동을 통해 대권에 대한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가 적지않았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사석에서 『마음만 먹으면 대권을 못잡을 것도 없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여권의 15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직접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이 전 총리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YS와의 정치적 교감을 통해 민주계 세력과 함께 대권레이스에 뛰어든 이홍구 전 대표나 박찬종 고문쪽을 지원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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