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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노후설계] PB들이 말하는 은퇴준비 전략
입력2007-08-16 10:49:22
수정
2007.08.16 10:49:22
"절세형 상품이용 종자돈 만들어라"
[편안한 노후설계] PB들이 말하는 은퇴준비 전략
"절세형 상품이용 종자돈 만들어라"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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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PB들은 한결같이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고 권고한다. 퇴직 시점은 갈수록 빨라지는데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경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은 20년 안팎이지만 평균 30년 내외의 은퇴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금제도는 사라졌지만 퇴직 후 매월 일정액을 받을 수 있는 기업연금 제도는 아직 널리 확산되지 않았다. 따라서 개인들이 연금보험 등을 통해 은퇴 플랜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은행의 김인응 PB팀장은 “최근 들어 도시 근로자들의 소득 창출 기간은 점점 줄어들고있는 반면 평균 수명은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노후준비는 10년마다 그 부담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B들이 제시하는 은퇴 준비 전략을 소개한다.
◇절세형 상품 활용해 종자돈 만들어라=세금을 줄일 수 있는 비과세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펀드ㆍ저축이나 연금보험, 연금신탁 등에 우선적으로 가입하라는 게 은행PB의 한결 같은 주문이다.
자산 불리기의 첫 단계는 ‘종자돈 만들기’다. 이런 종자돈을 만드는데는 절세 상품이 적격이다. 특히 노후 준비기간에 여유가 있는 20~30대는 금융자산을 통한 수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는 만큼 장기주택마련펀드 같은 비과세 투자형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 노후에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 상품도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득이 늘어나는 40대도 소득공제나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예상 은퇴시점의 최소자금 따져봐라=노후 준비 시기, 개인 소득 상황, 은퇴 후의 기대 연금 수준 등에 따라 매년 저축목표, 수익률 등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본격적으로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40대의 경우 어느 정도의 노후자금을 목표로 할 것인지를 결정한 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찾아야 한다.
PB들은 은퇴 전 생활비의 70% 이상을 은퇴 후 필요 자금으로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부부가 60세부터 평균 수명에 이를 때까지 매월 200만원씩 지출한다고 예상한다면 현재 가치 기준으로 4억8,000만원이 필요하고, 300만원씩 지출한다면 7억2,000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는 현재의 화폐가치 기준이기 때문에 60세까지 남은 기간의 물가상승률을 계산한다면 필요 자금은 더 늘어난다.
55세나 60세 등 일정한 시점 이후에 매월 일정액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은 기본이다. 노후 준비 수단인 기존의 국민연금, 기업연금 등을 감안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적정한 연금보험 가입 규모를 산출할 필요가 있다.
일부 PB는 자신이 소유한 집을 노후자금으로 사용하는 ‘집 테크’도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10~20년 넘게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해 온전한 내 집을 마련했다면 ‘역 모기지’ 상품을 활용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투자 성향에 따라 연금보험상품 달리해야=연금보험상품도 가지가지다. 먼저 공시이율(대부분 5%대)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고 지정된 연금수령 나이부터 연금을 지급받는 일반 연금보험이 있다. 주식 등에 투자하지않고 안정적 이자 수입만 받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성향의 사람들은 이 보험을 택하면 된다.
반면 변액보험은 운용실적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단 대부분 10년 이상 가입하면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원금손실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운용 형태별로 주식혼합형, 인덱스혼합형, 채권형, 해외투자형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위험성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변액보험의 장점인 실적배당과 함께 보험료의 자유납입, 추가 납입, 중도 인출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분산ㆍ장기투자하라=노후자금은 금융자산, 부동산 등으로 적절히 배분하고 여기에 맞춰 일관되게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나가야 한다. 전체 자산 중 60%를 부동산, 40%를 금융자산으로 보유하는 게 무난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상황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분산 투자가 바람직하다. 금융자산 중 60%는 비과세를 적용받으면서 매년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연금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 40%는 장기로 투자할 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증시가 장기적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액종신연금에 투자해 노후에 안정적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나머지 자금은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나 중국, 인도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개도국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보장성 보험에 들어라=평균 수명은 늘고 있지만 건강수명은 65세에 불과하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노후에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게 보장성 보험이다. 연금(보험)과 달리 보험의 원래 기능인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절대 미뤄선 안 된다. 나이가 들어 가입할수록 보장성 보험료는 늘어나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적을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만기 원금 환급형이 아니라 순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유한다. 그래야 불의의 사고나 질병 발생시 제대로 된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7/08/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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