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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코리아, '김우중 은닉재산' 의혹 핵으로 부상

정희자씨 소유 레저기업


레저업체인 필코리아(옛 대우개발)가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 대한 은닉재산 의혹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 소유인 필코리아는 형식적으론 케이만군도 소재의 페이퍼컴페니인 퍼시픽인터내셔널이 대주주(지분율 90.4%)인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이에 대해 검찰 및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사실상 퍼시픽인터내셔널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외혹을 제기하고 있다. 필코리아를 통해 김 전 회장의 비자금이 가족들에게 흘러 들어가는 창구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 최근 대검도 이 같은 의혹을 갖고 필코리아를 대상으로 최근 김 전회장의 은닉재산 관련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필코리아는 정씨(지분율 9.2%)가 실질적 회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골프장인 아도니스(김 전 회장의 차남 선협씨가 대표) 지분을 18.59% 확보하고 있다. 필코리아는 특히 아도니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순자산가액(24억8,000만원)보다 4배가량 비싼 약 100억원을 지불해 ‘자금 이동’의 의혹마저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올 봄까지 10년간 옛 대우개발의 베트남 현지법인(현재 대우건설의 현지법인)인 대하컴퍼니(Daeha Company) 소유의 하노이 대우호텔을 수탁 경영하면서 연간 수십억원대의 수수료를 받아왔다.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기간중 주로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하컴퍼니의 2대 주주인 베트남 하넬사는 또 과거 오리온전기와 합작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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