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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콘덴서, 하이브리드車 '세라믹 커패시터' 국내 첫 개발

하이브리드車 배터리 부피 줄이면서 용량은 크게 <br>삼화콘덴서 2010년부터 양산


필름 및 세라믹 커패시터 전문기업인 삼화콘덴서가 국내 최초로 세라믹 재료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인버터용 커패시터를 개발했다. 삼화콘덴서는 기존에 하이브리드카 인버터로 사용되던 필름커패시터보다 부피를 50% 이상 줄인 세라믹 커패시터(사진)를 개발해 2010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전압의 상승 및 유지 역할을 하는 커패시터로 전압에 따른 용량 변화율이 적은 세라믹 소재를 유전체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필름커패시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모두 충족하면서 기존제품 대비 작은 크기로 고압 및 고용량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필름커패시터의 경우 고주파에 대한 안정성이 크고 기계적인 유지보수가 필요 없으며 발화위험이 적어 안전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피가 크다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일반 자동차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정도이지만 전기를 보조동력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전장부품 비중이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간제약을 고려한 전장 회로 설계에 대한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것이 관련 업계의 현실이다. 이에 삼화콘덴서는 최근 고용량ㆍ고전압 세라믹커패시터 개발을 차례로 성공시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필름커패시터 대비 크기가 50% 작은 세라믹커패시터를 개발해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특허 출원한 상태다. 회사측은 또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으로 제기된 높은 단가는 칩세라믹커패시터가 일괄공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량 양산 시 기존 필름커패시터 수준으로 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화콘덴서 윤중락 연구소장은 “하이브리드카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 기술 신뢰성과 부피 측면이 고려된 세라믹커패시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0년부터 개발 예정인 하이브리드카에 세라믹커패시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작업체 및 완성차 업체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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