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상수의원 “盧대통령에 내역서 줬다”
입력2004-01-29 00:00:00
수정
2004.01.29 00:00:00
박정철 기자
불법 대선자금 모금 혐의로 구속된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의원은 28일 “대선 직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1억원 이상 대선자금을 낸 기업 이름과 후원 액수가 적힌 내역서를 건넸다”고 밝혔다.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노 대통령이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전에 이미 대선자금 내역을 파악했고, 현재도 리스트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밤 구속 전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갖고 “작년 초 노 대통령과 단 둘이 오찬을 한 자리에서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눈 뒤 나오면서 `후원금을 낸 기업들입니다. 참고하십시오`라며 명단과 금액이 적힌 A4 용지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노 대통령은 `기업들이 많이 도와줬군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후원금을 낸 기업에 대한 영수증 처리 여부는 적시하지 않았다”며 “노 대통령에게 후원금 내역을 보고한 것은 혼사가 끝난 뒤 혼주에게 목록을 보여주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은 하나 하나의 내역이 아니라 대강의 윤곽에 대해 보고 받았던 것으로 안다”며 “(개별 기업이나 그 기업이 낸 액수에 대해) 보고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