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원자력발전소용 제어봉집합체(CEAㆍControl Element Assembly)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만든다. 양사는 4일 대덕연구단지 내 한전원자력연료에서 미국 CE형 및 한국표준형 원전용 제어봉집합체를 생산할 합작회사 KWN(KW Nuclear Components) 설립계약 서명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 이익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이날 "KWN은 오는 2011년부터 신고리 4호기용을 시작으로 국내 모든 원전에서 쓸 제어봉집합체를 전량 공급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CE형 원전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향후 연간 약 800만달러의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어봉집합체는 원자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핵분열 반응의 속도를 조절하는 핵심부품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한전이 96.4%의 지분을 가진 국내 유일의 원자력연료 생산기업이며 웨스팅하우스는 원자력 분야의 원천기술 보유업체로 현재 전세계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의 절반가량이 이 회사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KWN은 웨스팅하우스가 55%, 한전원자력연료가 45%의 지분을 가지며 대표이사는 김선두(사진) 한전원자력연료 기술본부장이 맡는다. 제조시설은 한전원자력연료의 공장 안에 설치되며 올해부터 생산장비를 들여와 2011년 상반기에 신고리 4호기에 공급할 제어봉집합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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