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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대출 연체율 급등

6월말 4.9%… 작년말보다 1.1%P 올라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로 상호금융회사들의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상호금융회사들의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농협단위조합은 2.9%에서 4.1%로, 신협은 8.1%에서 8.7%로, 수협은 6.8%에서 7.5%로, 산림조합은 7.0%에서 8.8%로 뛰었다. 이들 상호금융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에서 2.3%로 높아지는 등 자산 건전성이 나빠졌다. 상호금융회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8,4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신용사업의 순이익(1조2,68억원)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83억원 줄었지만 경제사업의 순손실(3,663억원)은 1,017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농협단위조합의 순이익은 7,575억원으로 7.9% 증가했고 산림조합은 33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신협은 442억원으로 27.2%, 수협은 50억원으로 72.5% 감소했다. 이들 회사의 총자산은 6월 말 현재 267조원으로 6개월 사이에 15조4,000억원 불어났다. 예탁금 잔액은 18조6,000억원 늘어난 215조4,000억원이다. 1월부터 비과세 예금의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 게 작용했다. 상호금융회사 수는 2,392개로 부실 조합 합병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11개 감소했다. 송인범 금감원 상호금융총괄팀장은 "부실채권 증가가 우려되는 회사에 대해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부실채권을 조기에 정리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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