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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국정원 국민신뢰회복 고비넘었다"

"첨단과학·민주국가 정보기관 비전 보완해달라"<br>국정원 방문, '비전 2005' 보고받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그동안 국가정보원은 `불법 안하기', `월권 안하기'와 같은 `안하기 개혁'을 해왔는데 국민의 신뢰회복 측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고비는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국가정보원을 방문,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비전 2005'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국정원은) 이제 과거에 대한 부담을 털고 미래를 향해 자신있게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개혁에 힘써서 세계 최고의 선진정보기관으로 발전해 달라"면서 "또한 절제하는 국가기관이 돼야 하며, 할것은 하고 안할 것은 과감하게 털어버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오늘 보고한 국정원의 비전에 추가해 첨단과학을 최대로 활용하는 첨단과학 정보기관,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국가의 정보기관 등 이런 비전을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정원 직급별 대표 200여명과 함께 한 오찬에서 유럽연합(EU)의 통합과정을 거론하며 "이는 세계사의 중요한 변화"라며 "구체적인 정보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국정원이 해야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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