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채권단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우선협상 대상자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하고 인수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경우 인수금융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우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와 미국계 TR아메리카 등 2개 컨소시엄이 자금확보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풋백옵션 행사가 시작되는 다음달까지는 대우건설을 매각하는 것이 목표지만 우선협상 대상자들이 신뢰성 있는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책은행으로서 인수금융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검증 결과 대우건설 매각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후보자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인수금융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떠안아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은 오는 12월4일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들의 자금조성 능력과 진정성 등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인수금융 지원 여부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인수금융 지원 여부와 금액 등에 대해 결정된 것도 없고 우선협상 대상자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도 없다"며 "우선협상 대상자들이 논의를 요청해오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의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우 주요 투자가로 꼽혔던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계 TR아메리카도 대우건설 인수자금의 50%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검증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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