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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옥의 재테크교실] 자녀 학자금 마련

이번에는 생활주기별 재테크전략 3번째로 아이들 교육비 마련에 대해 계획을 세워보기로 한다. 결혼생활이 중반에 접어들면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특히 베이비붐시대에 태어나 여러명의 형제와 함께 크느라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지못했다고 생각하는 세대에서는 그 꿈을 하나나 둘인 자식들에게서 성취하려는 욕구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은 교육비 지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교육비지출이 총지출의 1%를 차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97년기준으로 약 10.3%를 차지한다. 산술적으로도 10배에 해당하는 비용이지만 97년도 한가구당 식생활비가 평균 월41만원인데 교육비가 월15만원인 것은 우리 가계에서 교육비 지출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학교육비용 마련은 미리미리 준비한다. 요즈음 교육비에 대한 실제적인 걱정은 학교에 내는 등록금이나 교재비가 아니다.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특기 교육비, 그리고 중·고교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받는 사교육비가 대학 등록금보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의 이야기고 IMF이후 대부분의 가정이 생활비 절약의 방법으로 아이들 과외비를 줄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정규 교육비만 따져보면 아이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기간은 그리 큰 부담이 없을듯 하지만 대학등록금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같다. 요즈음 대학등록금이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이상 필요한데 이것을 4년간으로 따지면 3,000만원가량이 소요된다. 여기에 아이들이 동시에 대학을 다니거나 한다면 어지간한 가정에선 학기때마다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요즘같이 정년이 빨리 닥치는 경우에는 결혼을 일찍 했으면 몰라도 서른살정도에 결혼을 해 자녀가 대학을 다니는 시기인 20년후에는 50대에 달해 오히려 소득이 감소하는 불균형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대학교육자금은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은 보장성에 촛점을 맞추어라 이렇게 교육비를 미리 준비하는 방법중의 하나로 흔히 교육보험 가입을 생각할 수 있는데 먼저 보험을 가입할때는 나중에 원금과 이자를 늘려 얼마를 받겠다는 계산보다는 보장성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혹시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만기에 찾는 금액이 적거나 아예 없더라도 불입금은 최소로 하고 보장이 많이 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부모의 입원 등에 대한 보장까지 포함되는 등 그 기능이 다양하므로 설계사와 상담하여 좋은 상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입금은 자유로우면서 일부 인출이 되는 상품을 선택한다 대학 등록금은 한꺼번에 모든 자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4년동안 나누어 필요한 자금이므로 매월 일정 금액을 장기적으로 불입하고 중간중간에 일부 인출하여 교육비로 충당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한다. 굳이 만기를 정할 필요가 없는, 입금은 자유로우면서 출금도 할 수 있는 상품인 은행의 월복리신탁을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신탁상품이라 확정금리는 아니지만 그동안 높은 배당률을 일정하게 유지해온 상품중의 하나이다. 매월 10만원씩 18년간 불입하고 대학에서는 그대로 예치후 그 이자와 함께 원금의 일부를 찾아 학비로 충당한다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등록금이 얼마간 오를텐데 그것으로 어림도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런 준비가 되있는 상태에서 부족분만 채우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다. 혹시 자녀가 초등학교에 이미 입학하였다면 불입금액을 조금 늘려 남은 기간동안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늦었다고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보다는 그때부터라도 차근히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므로. 예금을 자녀 명의로 할 수도 있으나 이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증여세의 문제이다. 그동안은 20세미만의 자녀에게 5년동안 원금으로 1,500만원을 줄 수 있었는데 세법 개정으로 이 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됐다.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매월 10만원씩 불입한다면 원금이 2,160만원으로 해당 금액을 초과한다. 특별히 증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학 학비를 미리 마련하려는 것이므로 부모님 명의로 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저축에 대한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비 마련과 함께 이 시기에 중요한 일은 아이들에게 저축에 대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자기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관심을 갖게 하고, 본인이 사고싶은 물건을 바로 사주는 것보다는 적립식으로 돈을 모아 만기에 그 물건을 사도록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룸으로써 성취감을 갖도록 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에게도 어른들처럼 주로 거래하는 은행을 만들게 하여 저축에 대한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 은행을 정해 찾다보면 은행 직원들도 낯이 익은 어린 고객에게 더욱 친절히 대하기 때문에 저축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더해질 수 있을 것이다. 외환은행대리(개인고객팀장) <<'트루먼쇼' 16일 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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