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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고건 "지지율 올려라"

박근혜, 북핵해법제시등 외교·안보행보 적극<br>고건 "집토끼부터 먼저 잡자" 호남 다시 방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가 현안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지지층을 재점검 하는 등 지지율 만회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 전 대표는 7일 오전 월리엄 스탠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를 만났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만남에서 북한 핵실험 이후 한ㆍ미 공조방안과 6자 회담 전망 등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한 목소리를 내야하며 북핵 문제는 국제 사회의 철저한 공조 속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탠턴 부대사와의 면담은 최근 박 전 대표가 보여준 일련의 ‘외교ㆍ안보 행보’의 일환이다. 박 전 대표는 북핵 사태 이후 나타난 지지율 하락이 여성은 안보 위기 상황에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고 최근 이를 깨뜨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지난 10월 독일 방문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지도급 인사들을 만나면서 `북핵 포기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등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었다. 또 지난달 중국방문에서도 중국측 고위인사는 물론 6자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까지 북핵 및 6자 회담 관련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고건 전 총리도 지지율 회복작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최근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대를 깨고 10%대로 하락하면서 범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서 면모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 전 총리는 오는 14일 광주와 전남 지역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광주를 방문한 지 한 달도 못돼 다시 이 지역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에서 핵심 지지층의 이반현상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측근은 “먼저 ‘집토끼'부터 확실하게 잡는 것이 지지율 회복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 전 총리는 광주에서 이 지역 상공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 접촉을 가진 뒤 목포로 이동, 전남도청을 방문할 계획이다. 고 전 총리는 또 이날 저녁 열린 DJ의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경희대 수원캠퍼스 특강에서도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 화해와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정책 노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잇따른 강행군으로 감기 몸살을 앓았던 이명박 전 시장도 이날 저녁 건국대 새천년 기념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강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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