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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대출 벌써부터 한도 축소

은행 '바젤2' 내년 도입 앞두고<br>신용도 낮은 업체 금리도 올려

中企 대출 벌써부터 한도 축소 은행 '바젤2' 내년 도입 앞두고신용도 낮은 업체 금리도 올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내년부터 은행의 새로운 자기자본규제 협약인 ‘바젤 2(신 BIS협약)’가 도입되는 것을 앞두고 은행들이 벌써부터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한도를 축소하거나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바젤 2가 시행되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보다 높은 위험도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의 대출조건도 크게 강화되는 추세다. 바젤 2 도입과 함께 은행은 자체적으로 기업 부도율 등을 바탕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고 신용이 낮은 기업에 대해서는 우량기업보다 최고 30배가 넘는 위험가중자산을 쌓아야 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한 대출자산이 많아지는 만큼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대출을 축소하거나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경기도 파주의 소형 전자업체인 A사는 최근 거래은행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대출한도를 축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은행 내부의 대출기준 재산정작업 결과 신용등급이 떨어졌다는 게 이유였다. A사는 대출금리를 2%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가까스로 만기를 1년 연장했지만 내년 말까지 기존 대출금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 윌리엄 라이백 금융감독원 특별고문은 “바젤 2가 시행되면 신용이 낮거나 은행과 정보를 충분히 교환하지 않는 기업들은 대출금리 인상 또는 대출상환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백 고문은 올 초 홍콩 금융감독국 수석부총재로서 홍콩의 바젤 2 시행과정을 지휘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한도대출’이다. 한도대출이란 개인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마이너스 통장처럼 당장은 쓰지 않더라도 언제든 대출할 수 있는 한도를 정해놓은 대출을 가리킨다. 지금은 이런 미사용 대출자산에 대해 위험가중자산을 쌓지 않아도 되지만 내년부터는 일반대출처럼 위험자산을 설정해놓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이미 미사용 대출금액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동시에 아예 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추세다. 입력시간 : 2007/11/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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