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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점유율 경쟁 않겠다"
입력1999-11-21 00:00:00
수정
1999.11.21 00:00:00
한상복 기자
21일 삼성화재 고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변화를 놓고 일희일비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2000년 경영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예정손해율에 육박하는 등 수지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출혈경쟁을 벌였다가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이같은 방침은 외형확대를 포기하는 대신 사업비 절감 및 손해율 안정 등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4월부터 사업비가 자유화되더라도 사업비 축소분을 가격인하에 반영하는 식으로 경쟁사에 「가격공세」를 벌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현재 28%로 부동의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가격자유화를 앞둔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화재의 보험료 조정여부』라며 『삼성이 독한 마음을 먹고 가격파괴 전략을 구사할 경우 중하위권 손보사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내년 4월, 보험료율 자유화가 단행되면 선두기업인 삼성화재가 가격인하를 통해 물량을 싹쓸이해갈 것으로 우려해 왔다.
삼성 관계자는 『손해율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보험료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부실을 자초해 결국에는 계약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비용절감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새로운 서비스 원천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가 무리하게 보험료를 내리면서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설 수 있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기존 고객들을 지키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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