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풋 종목들이 연일 대박을 내고 있다. 반면 ELW 콜 종목들은 주가하락률 이상의 손실을 내며 ‘쪽박’이 났다. 6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연일 급락하며 월초보다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자 코스피200 ELW 풋 종목을 중심으로 수익률 100% 이상인 종목이 쏟아져나왔다. 지난 9~13일 5거래일간 거래량 1만주 이상 종목에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 풋이 대거 포진했다. 13개 종목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다. 대신812KOSPI200 풋, 삼성8018KOSPI 풋은 수익률이 각각 157%와 150%에 달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ㆍ포스코ㆍSK텔레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들도 고수익 행렬에 동참했다. 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우리8123삼성중공업’ 풋은 25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신영증권이 발행한 한국전력을 기초자산으로 한 ELW 풋도 5일간 수익률이 105%에 달했다. 반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종목들은 원금을 다 날릴 위험에 처한 종목들도 수두룩하다. 개별 기초자산 종목 중에는 SK텔레콤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한진해운ㆍ현대중공업 관련 ELW 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ELW 풋은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며 “그러나 종목별로 레버리지 수준이 다른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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