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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후보 청와대회동… 대선정국 앞날

◎YS,중립의지 과시 정계개편도 없을듯/신한국,주류­비주류 갈등 심화/“이 총재와 결별 수순시작” 분석도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24일 조찬회동 결과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데 견해가 일치했을 뿐더러 연말 대선까지 정치적 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됨으로써 김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또한 이날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가 「정치혁신선언 지지결의대회」에 참석,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된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양자 사이의 정치적 결별 수순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김대통령은 이날 김총재와의 회동에서 『정계개편은 나와 전혀 무관하고 구상을 해본 적도 없다』고 못박음으로써 조순 민주당 총재와 신한국당 이총재와의 회동 및 연대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25일 조총재, 30일 이인제 국민신당(가칭) 후보, 그리고 오는 11월 3일 김종필자 민련 총재와의 개별 영수회담은 김대통령이 중립적인 대선관리를 기조로 다양한 정파의 시각을 수렴하는 모양새에 그칠 전망이다. 물론 신한국당 당내의 주류 대 비주류간의 세대결이 아직 뚜렷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국을 단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신한국당의 비주류측이 자진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이미 이날 지지결의대회로 기선을 잡았다고 판단한 주류측이 「해당 행위자」에 대한 출당을 감행하면 비주류측도 임시 전당대회 등의 소집을 위한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막바지에는 법정대응으로까지 진전될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한국당내 주류대 비주류의 대결이 분당으로 이어지더라도 현재의 대선후보 여론 지지율에는 별다른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록 김대통령이 신한국당 명예총재직을 내놓고 탈당하더라도 이회창 총재측은 절반의 승리를 얻는데 지나지 않는 것일 뿐더러 김종필 총재가 자신의 대선출마를 포기하고 조만간 DJP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해도 곧바로 반 DJP 전선형성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반 DJP 전선형성에 나서야 할 각 정파가 서로 자신으로의 합류를 희망하고 있어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이인제 후보의 경우 원천적으로 연대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조순 총재의 경우에도 이회창 총재와 비주류 사이에서 당분간 곡예를 할 소지가 높다. 따라서 김대통령에 대한 이총재의 공세가 지지여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한 김대통령의 「중립선언」과 김대중 총재의 확고한 선두유지는 쉽사리 변화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신한국당은 적전분열을 면치 못하는 상태에서 이총재 지지파들이 당권투쟁과 여론 지지율 제고라는 두가지 목표에 대한 공략을 계속하겠지만 3김정치의 거대한 파고를 넘는데는 조직적인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김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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