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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계 TV시장 소니 제치고 2위 등극

LCD TV 판매증가 영향

LG전자가 사상처음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소니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1ㆍ2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376억달러(점유율 13.2%)를 기록, 1,197억달러(11.5%)를 올린 소니를 앞질렀다. LG전자가 매출액 기준으로 소니를 앞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354억달러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TV 판가하락의 영향으로 삼성전자ㆍ소니ㆍ샤프ㆍ파나소닉 등 대형 TV업체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액이 증가했다. LG전자는 그동안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는 소니보다 앞선 2위를 기록해왔으나 소니의 제품 라인업이 프리미엄급 위주인 만큼 매출액 기준으로는 소니에 뒤진 3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고가제품군인 LCD TV 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출액 기준으로도 소니를 추월하게 됐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LG전자는 지난해 3,203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전년의 12.9%에서 15.2%로 크게 끌어올려 1위인 삼성전자(17.9%)를 맹추격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소니는 7.6%에서 7.3%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한편 전체 TV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LCD TV 부문에서도 LG전자의 선전이 돋보였다. LG전자는 LCD TV 판매량 기준으로 소니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627만대(11.2%)를 판매하면서 1,525만대(10.5%)를 파는 데 그친 소니를 제치고 전년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점유율 순위를 한 계단 올렸다. 또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서는 소니에 뒤졌지만 격차를 2008년 8.6%포인트에서 2009년 2.8%포인트로 크게 줄였다. 삼성전자의 LCD TV는 매출액과 출하량 기준으로 각각 점유율 23%, 19.7%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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