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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희망퇴직 실시… 실적 개선 위해 조직 재정비

국내 3위 인터넷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조직 정비에 나선다. 앞서 NHN도 한게임 사업부를 개편하며 일부 임직원을 퇴출시킨 바 있어 인터넷 업계 전반으로 감원 바람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공지문을 게재했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별도의 위로금을 지원한다. 1년차 이상은 3개월치 급여가 지급되며 7년차 이상은 최대 6개월치 급여를 일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SK컴즈는 포털 네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의 부진으로 줄곧 실적 하락에 시달려왔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9% 감소했고 올 2∙4분기에도 매출 540억원에 영업손실 82억원를 기록하면서 3분기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컴즈의 구조조정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주식 SK컴즈 대표도 지난달 열린 ‘싸이월드 서비스 개편’ 간담회에서 “장기적인 조직 정비는 있을 수 있지만 인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기업인 SK플래닛이 출범 1주년을 맞이하고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는 인력 감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사업 전략을 전반적으로 다시 조정하면서 조직 및 인력 운영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인력을 새로 배치해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컴즈가 전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국내 인터넷 업계는 인력 감축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앞서 NHN도 정욱 한게임 대표와 최성호 서비스본부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일부 직원이 퇴사하는 등 구조조정설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00여명의 인력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포털∙게임 등 인터넷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인력 감축이 확산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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