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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순환 과정' 통합관리 절실

2011년까지 연간 약40억㎥ 물부족<br>지하수·지표수 효율적 이용 바닷물 담수화 기술등 주목<br>정부 '수자원 사업단' 운영, 시스템구축 10년사업 진행



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물질인 반면, 태풍이나 지진해일 같은 자연재해로 치명적인 피해를 안겨주기도 한다. 최근 인구의 급증과 산업화의 진전으로 절대량의 물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오염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물 문제 해결은 우리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절실한 셈이다. 수자원관리 기술개발 및 시스템구축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물 관리 기술이 이제 단순한 필요기술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수ㆍ지표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거나 바닷물 담수화 및 하수 재이용 기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변화에 의한 수자원 영향평가 체제를 구축하고 특히 물 순환 전과정을 관리하는 수자원 통합기반 개발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물에 관한한 우리나라 사정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정부는 장기적인 용수 수급 전망에서 현 비율로 물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오는 2011년까지 연간 약 40억㎥의 물 부족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에서 약 22억㎥는 노후관 개량, 절수기기 사용, 농업용수 절감 등 수요관리로 해결하고 댐 연계운영 등 기존 시설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6억㎥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래도 10억㎥의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수자원 관리는 크게 3부분의 나눠진다. 즉 음료수 등 물을 생활에 이용하는 이수(利水) 부분, 홍수 대책 등 치수(治水) 부분, 그리고 최근에 중요해진 환경측면이다. 단순히 많은 양의 물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사회환경과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와 건설교통부의 지원을 받는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 사업단(단장 김 승)’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단은 2001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0년간 총 1,475억원(정부 1,075억원, 민간 400억원)을 투입, 통합수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제 적용한다는 목표를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총 30억㎥의 수자원 확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수자원관리시스템은 지표수와 지하수, 대체자원수를 동시에 고려함과 함께 수량과 수질, 그리고 수요와 공급측면을 계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게 사업단의 설명이다. 사업단의 목표는 첫째 수자원의 존재형태에 따른 통합으로서 지표수, 지하수, 대체수자원의 통합관리다. 둘째로 수량, 수질의 통합관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역관리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요ㆍ공급의 통합관리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1단계 연구기간인 2004년까지 요소ㆍ기반기술 개발에 집중했으며 2단계가 시작하는 올해부터는 기술의 실용화 및 시스템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의 3단계에서는 시스템통합 및 상용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물 관리는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조율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공업 및 음용수를 위한 댐의 건설이 필연적으로 환경을 파괴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김 승 사업단장은 “물의 공급 및 이용ㆍ처리 등 전체 물 순환을 통합관리함으로써 물 이용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간 물 분쟁과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생태계와 사회문화적 상황을 반영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자원 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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