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사용자는 부분유료 앱이 실행될 때마다 무조건 비밀번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로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으면 결제일회용 비밀번호를 만들어 보내주고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마다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등 결제 과정이 한층 강화된다. SK플래닛은 다음달 말부터 T스토어에 등록된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키즈락을 적용하고 기존에 선보인 앱에 대해서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키즈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앱 요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 중 90%는 부모가 내려받은 스마트폰 게임 콘텐츠를 미성년 자녀가 잘못 이용하면서 발생한 과다한 요금"이라며 "T스토어 사용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폰 활용을 위해 결제 방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T스토어에서는 성인용 고스톱 게임 '앵그리 맞고'가 아이템 요금 과다 결제로 사용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인기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 버드'와 비슷한 캐릭터를 차용해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앱 실행 후 유료 아이템 구매 절차가 허술해 어린이들이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일이 잇따랐다.
앱 요금 관련 민원이 증가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함께 올 상반기 중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유료 결제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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