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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조선사업 실적 '순항'
입력2006-09-20 17:55:22
수정
2006.09.20 17:55:22
노희영 기자
자산가치도 상승 가능성…내년 수익 큰폭 늘듯
한진중공업의 조선사업부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 비해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유 부동산의 자산가치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 매수를 고려할 만한 것으로 평가됐다.
20일 대신증권은 “한진중공업의 조선사업부는 조선업체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2004년 수주선으로 건조선종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2005년 수주선이 투입되는 등 건조선종이 빠르게 바뀌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의 가격은 5,100TEU급의 경우 지난 2004년 수주물량이 2003년 선종에 비해 평균 37% 상승했으며 2005년 수주선은 2004년보다 약 16% 올랐다.
대신증권은 “한진중공업은 다른 조선업체와 달리 시기별로 순차적인 건조가 이뤄지기 때문에 건조선종이 변화하는 시기에 수익성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오는 2007년에는 2004년 하반기에 수주한 물량으로 완전히 바뀌고 2008년까지는 다시 2005년 수주선으로 변화하면서 수익성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괄목상대할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한진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322억원, 순이익은 네 배 이상인 1,02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07년과 2008년에는 영업이익이 각각 2,422억원, 3,7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용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은 지금까지 본연의 영업적인 가치가 가려진 채 보유자산에 대한 기대감만 부각돼왔다”면서 “그러나 사업구조나 실적, 장기적인 비전 등 모든 측면에서 업종 내에서 절대 뒤처질 업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실적전망만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매력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산가치 측면에서도 상승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 애널리스트는 “건설교통부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시기가 늦춰진 율도의 경우 그동안 과도하게 부풀려지기는 했지만 토목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만1,65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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