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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공 빅3업체] "한국 항공통합법인에 참여"
입력1999-12-09 00:00:00
수정
1999.12.09 00:00:00
문주용 기자
오는 13일 항공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외자유치업체 입찰 마감을 앞두고 이들 해외 업체들이 자금·연고권 등 강점을 내세우며 투자 자격을 따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들 업체를 비롯,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다소, 독일의 다사 등 8개 업체와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KAI는 오는 13일 외자유치 입찰 참여업체로부터 공동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이달 중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KAI의 외자유치작업에 가장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세계 3위 군수·방산업체인 영국의 브리티쉬 에어로스페이스(BAE) 시스템스사. 짐 맥도웰 BAE 아시아·태평양담당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금력과 외국 판매망 확보 등에서 월등한 능력을 갖고 있는 BAE가 KAI의 투자 파트너로 적격』이라며 참여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또 KAI이 해외 파트너에게 요구하는 2000억원(1억6,500만달러)을 현금으로 투자할 것 해외 파트너가 국외에서 수주한 물량의 KAI 이전 KAI가 향후 생산할 제품에 대한 외국 판매망 확보 KAI에 대한 기술이전 등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으며 KAI가 원할 경우 5,000억원까지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AE는 이날 맥도웰 사장이 현재 KAI의 지분 33.3%를 갖고 있는 현대우주항공의 인수를 내년 1·4분기 중 결말짓겠다고 밝혀 이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KAI 관계자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외자유치업체 선정과정에서 이 부분이 민감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BAE의 적극적인 공세에 반해 보잉과 록히드 마틴은 참여의사는 명확히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보잉은 이미 항공 3사와 항공기 날개 부품 등의 공급계약을 맺었던 연고가 있기 때문에 결국 보잉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록히드 마틴은 경영여건 악화로 출자액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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