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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금리 디커플링, 자본이탈 초래우려'< LG硏 >

지난달 금리를 인상한 미국이 향후에도 단계적으로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이 세계적 금리인상 기조에서 이탈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자본이 대거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있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금리 디커플링(Decoupling) 시작되나」제하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이 지난달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각국이 경기 과열이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잇따라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신중한 속도로'(measured pace)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상이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이어 이미 영국 잉글랜드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고 중국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민은행도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요법으로 금리 인상에 가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장기불황에 시달려온 일본도 소비지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내년께 그간의 '제로금리'시대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저금리시대의 종언'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국제적인 금리인상 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끝나지않은 가계부채의 조정과 내수위축으로 당장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형편이며 오히려 내수진작 등을 위해 금리를 더 내려야 할 형편이어서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이에 따른 외국자본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박래정 연구위원은 "한국은 콜금리를 올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내리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덫에서 상당기간 금리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국제금리와 국제금리간 디커플링이 심화되면 외국 투자자금의 이탈이 심해지면서 자본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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