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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새우깡 무너뜨린 과자에 '술렁'

편의점 PB상품의 반란<br>과자 만든 업체도 대박 나자 '어리둥절'<br>홍보·유통 비용 없어 가격 경쟁력 제조사 상품 점유율 빠르게 잠식<br>CU·GS25 출시 스낵·생수 등 새우깡·삼다수 제치고 매출 1위




절대강자 새우깡 무너뜨린 과자에 '술렁'
편의점 PB상품의 반란과자 만든 업체도 대박 나자 '어리둥절'홍보·유통 비용 없어 가격 경쟁력 제조사 상품 점유율 빠르게 잠식CU·GS25 출시 스낵·생수 등 새우깡·삼다수 제치고 매출 1위

조성진기자 talk@sed.co.kr































편의점 시장에서 제조업체 상표(NB) 상품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편의점들이 내놓은 자체상표(PB) 상품에 의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당한데다 품목별 '1등 상품'자리도 PB 상품에 내주는 사례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서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PB상품인 '콘소메맛팝콘PB'가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신장하며 농심의 새우깡을 제치고 스낵부문 1위를 차지했다.

11월 전년 대비 5배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12월까지 이어가며 2개월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 상품을 출시한 CU마저 놀라게 한 성과다. CU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 스낵 시장 부동의 1위인 새우깡보다 더 많이 내부에서도 어리둥절해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사실 콘소메맛팝콘PB는 CU의 PB상품 가운데 중고 신인이다. 2011년 9월 첫 출시됐지만 초코콘, 왕소라스낵 등 인기 PB상품들에 밀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대학 개강 시즌인 지난해 3월부터 젊은층 사이에 콘소메맛팝콘PB의 맛 소문이 퍼지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스낵의 절대 강자 새우깡을 넘어서게 됐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PB상품이 NB 상품을 뛰어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생수 시장이 그렇다.

세븐일레븐에서는'PB깊은산속옹달샘물(500㎖)'상품이 2011년부터'제주삼다수(500㎖)'를 앞서고 있다. 작년에도 제주삼다수보다 38.9% 더 많이 팔렸다.



GS25에서도 작년 생수 매출 1위는 PB상품인 함박웃음맑은샘물(2.0L)이 차지했다. 2위는 제주삼다수(500㎖)였다.

편의점 PB 상품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NB상품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NB상품의 경우 제조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알리고 유통매장에 진열하는데 비용이 드는데 비해 유통업체가 내놓는 PB상품은 제반 비용이 줄어들어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높다. 지속된 불황에 가격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의 한 관계자는 "생수는 맛이나 영양 면에서 상품간 차별성이 적은 품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NB상품보다 200~300원 저렴한 PB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PB 상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CU는 전체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11%에서 지난해 18%로 7%포인트 늘었고, GS25는 2010년 31.2%로 처음 30%대 벽을 깬 후 작년 33.9%로 2년 동안 2.4%포인트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2010년 25.8%에서 작년 33.8%로 2년 동안 8%포인트 증가했다.

편의점 빅3는 불황기인 올해가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호기라고 보고 PB상품 매출 비중을 CU 25%, GS25 40%, 세븐일레븐은 35.4%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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