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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물 펀드' 상반기 최고 대박상품

■ 상반기 펀드 결산<br>맥쿼리인프라에 1兆4,000여억원 몰려 으뜸<br>한국·중국펀드 30%안팎 수익률 '함박웃음' <br>잘나가던 日·리츠펀드는 큰폭 하락해 '울상'


올 상반기 펀드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펀드를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품별로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이른바 ‘테마펀드’가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고, 연초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히거나 고수익을 거둔 펀드가 갑자기 수익률이 고꾸라진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펀드 큰 인기 =대박상품은 섹터펀드들이 차지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2일~6월21일기준) 펀드시장의 최고 히트작은 ‘맥쿼리IMM글로벌인프라재간접펀드’와 삼성투신의 ‘물 펀드’로 꼽혔다. 맥쿼리펀드는 2월말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근까지 무려 1조4,816억원(클래스별 펀드포함)이 몰렸다. 삼성 글로벌 워터펀드도 4월말 출시 후 두달 남짓만에 6,000여억원이 모이는 등 공전의 히트작이 됐다. 주식형펀드에선 일본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A)’와 유럽펀드인 ‘봉쥬르유럽배당주식 1’이 연초 이후 각각 6,000억원 안팎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후 수익률 부진으로 4월께부터 설정액이 크게 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KTB마켓스타(4,039억원 증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 클래스A(3,779억원 증가),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3,034억원 증가)등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ㆍ중국펀드 ‘가입 안했으면 후회’=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돼 있지 않은 투자자는 엄청난 박탈감을 느껴야 했다. 주식투자비중 70%이상인 357개 펀드의 평균성적이 28.92%에 달했다. 별 고민없이 중간수준 정도의 펀드를 골라 1,000만원을 묻어놨다면 가만히 앉아 300만원 안팎은 벌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 한국밸류10년투자, 동양중소형고배당 등은 중소형주와 가치ㆍ배당주펀드들이 40%대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독점했다. 채권형펀드는 단1%대 평균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해외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지역이 기대에 부흥하는 성적을 냈다. 국제 펀드평가사 리퍼 집계(6월20일기준)에 따르면 해외펀드 가운데 중국펀드들이 올 상반기 평균 32.86%을 낸데 이어 싱가포르(27.55%) 말레이시아(24.71%), 남미 이머징마켓(23.78%) 등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섹터펀드는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이 20%대의 높은 수익을 보였다. ◇웃다가 울고 간 펀드도 여럿= 일본펀드는 또 한번 ‘양치기 소년’으로 기록됐다. 예년처럼 올해도 유망투자지역으로 꼽혔으나 한때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말 수십%대 수익을 자랑했던 리츠펀드들도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연초이후 고수익을 유지해오다 최근 글로벌 금리인상 움직임이 복병으로 작용, 맥쿼리와 한화 등의 글로벌리츠 펀드 1~3개월 수익률이 -1%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리츠 역시 5월말 이후 10년국채금리 등이 급상승에 따른 배당수익 감소여파가 컸다 허진영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가입 당시부터 투자지역 중장기전망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수익률 부진으로 당장 환매하기보다는 꾸준히 시장현황을 지켜보고 장기투자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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