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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핫이슈] 대구경제 섬유·건설 끝없는 추락

[산업현장 핫이슈] 대구경제 섬유·건설 끝없는 추락허약한 대구경제의 시계(視界)가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만성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섬유는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과는 상관없이 계속 추락하고 있는데다 건설업도 거의 아사직전에 다다를 만큼 어려움이 계속되는 등 대구 경제의 두축 모두가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섬유업종의 경우 지난달 대하합섬이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금강화섬 등 지역의 굵직한 합섬업체들이 잇따라 악재를 터트리며 쓰러졌다. 특히 대구상의 채병하회장이 운영하는 대하합섬의 경우 지난해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400억원의 적자를 나타내는 등 합섬업계 대부분이 계속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역 섬유업계가 이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구시는 그 처방을 달리하며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시는 밀라노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 나타나는 결과로 분석하고 있어 업계와 명확한 인식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관계자는 『섬유업체가 잇따라 쓰러지고 있는데도 시는 일부 업체들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과 밀라노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으로만 이해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 경제를 지탱해온 한 축이었던 건설업의 최근 심각하 유동성 위기를 보이고 있는 ㈜우방의 사정에서 알수 있듯이 최악의 상태다. 97년도 대구의 아파트 및 주택건설은 14만7,000호로 전국의 13.6%를 차지했지만 전년도 실적은 4만8,000호에 그쳤고 전국 점유율도 4.6%에 불과할 정도로 위축됐다. 특히 앞으로 건설경기를 반영하는 대구·경북지역의 건설 수주액은 4월현재 1조574억원으로 여전히 97년 같은기간 수주액의 3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앞날은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때문에 IMF이후 워크아웃이나 화의, 법정관리에 들어간 청구, 우방, 보성 등 건설업체와 동국, 갑을 등 섬유업체들의 경영상태는 대부분 오히려 악화돼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지역 경제가 심각한 상태에 빠져 있지만 대구시와 경제계는 회생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삐꺽거리고 있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하고 있다. 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24 20: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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