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LPGA 샷' 과시 MBC-XCANVAS 1R, 3언더 2위… 고교 1년생 이서재 4언더 깜짝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 1라운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갈수록 층이 두텁고 강해지는 '코리안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희망의 장이었다. 'LPGA 스타'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과 박세리(27ㆍCJ)가 예상대로 선두권에 포진한 가운데 '국내파' 복병들도 선전을 펼쳐 정상급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14일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2ㆍ6,168야드)에서 펼쳐진 MBC-XCANVAS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박지은은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3언더파 69타(이글 1, 버디 2, 보기 1)를 치며 공동2위에 올랐다. 특히 12번홀(파4)에서는 129야드를 남기고 날린 8번 아이언 펀치 샷이 그린에 맞지 않고 곧장 홀로 들어가는 환상적인 이글로 연결돼 갤러리의 갈채를 끌어냈다. 박지은은 "버디 퍼트를 여러 차례 놓쳐 아쉬움이 남지만 미국보다 그린이 느려 몰아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세리도 아버지에게 "눈이 아플 정도로 피곤하다"고 말했다지만 2언더파 70타(버디 4, 보기 2)로 선전했다. 선두와 2타차 공동5위에 자리한 박세리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우승하러 온 것 아니겠느냐"며 2연패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정상급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열기를 뿜는 동안 고교 1년생 아마추어 이서재(이화여고)는 4언더파 68타로 '깜짝 선두'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에서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인 이서재는 "프로대회에만 나가면 힘이 난다"며 "떨리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2라운드에서는 박세리와 박지은이 박햇님(19)과 한 조(오전9시46분 출발)로 경기를 벌인다. 88CC(경기 용인)=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5-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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